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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변비엔 '키위·차전자피'가 특효…英 연구팀, 첫 근거 기반 지침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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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성인 변비환자 대상 75건 무작위 대조시험 분석

차전자피 보충제 사용 시 배변 빈도 48% 증가

키위·호밀빵 등 효과 입증…세계 최초 근거 기반 식이 지침 발표

만성 변비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음식과 영양 섭취법을 과학적으로 정리한 세계 최초의 지침이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 영양과학과의 이리니 디미디(eirini dimidi) 박사 연구팀은 성인 변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임상 연구를 종합해, 식이요법이 변비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지침은 기존의 막연한 식이 권고를 넘어 구체적인 식품과 보충제 정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변비 환자의 실제 치료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총 75편의 논문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으로, 로마 기준(rome criteria) 또는 임상의 진단에 따라 만성 변비로 분류된 환자였다.

분석은 식이 보충제(섬유질, 마그네슘 등), 식품(키위, 호밀빵 등), 음료(고미네랄 생수) 세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모든 연구 결과는 국제적 근거평가 체계인 grade(권고 평가, 개발 및 평가)를 적용해 과학적 증거 수준과 권고의 강도를 명확하게 평가했다.

분석 결과, 총 59개의 식이 권고문이 마련되었으며 이 가운데 27개가 '강한 권고'로 분류됐다. 특히 차전자피(psyllium) 보충제는 배변 빈도를 유의하게 늘리고 변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총 802명을 대상으로 한 9건의 무작위 대조시험 분석에서, 차전자피 섭취 시 변비 치료 반응률이 플라세보(placebo, 효과가 없는 가짜 약) 대비 48%(상대 위험도 1.48) 높게 나타났다. 또한 고용량(10g/일 초과)으로 섭취할 때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이와 함께 키위 섭취도 배변 횟수 증가와 변 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어 '강한 권고'에 포함되었으며, 자두(prune)와 호밀빵(rye bread) 역시 식이성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고미네랄 생수 섭취 또한 일부 연구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였지만, 증거 수준은 '낮음'으로 평가됐다.

반면, 인눌린(inulin) 이나 폴리덱스트로스(polydextrose) 등 다른 섬유 보충제는 변비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전체 59개 권고문 중 12개는 '매우 낮은 수준의 증거'로, 8개만이 '중간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변비 환자 치료에 식이요법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제시된 최초의 과학적 지침이다. 기존의 권고가 '섬유 섭취를 늘려라'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지침은 키위, 차전자피 등 효과가 입증된 식품과 보충제의 종류, 섭취량, 적용 기준을 세분화해 제시했다.

연구의 책임저자인 이리니 디미디 박사는 "단순히 섬유 섭취를 늘리라는 기존 권고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음식과 보충제 선택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증거 수준이 아직 낮은 분야가 남아 있기 때문에, 향후 장기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해 권고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며 지속적인 연구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british dietetic association guidelines for the dietary management of chronic constipation in adults:성인 만성 변비의 식이 관리 지침)은 10월 학술지 신경위장생리학 및 운동학(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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